국제
2020년 04월 06일 20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4월 06일 20시 26분 KST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수가 너무 적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지금까지 일본은 4만83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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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도쿄, 일본. 2020년 4월6일.

일본 정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다른 나라들에 비해 ‘소극적’으로 하고 실시하고 있다는 미국 등의 지적을 부인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폭넓게 실시하지 않아 정확한 유병률을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한 질문에 ”우리나라에선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철저히 검사하고 있다”며 ”밀접접촉자는 물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도 검사를 하는 등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라 제대로 대응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스가 장관은 특히 ”‘각국과 비교할 때 코로나19 진단검사(핵산증폭검사·PCR) 수가 적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많지 않다”면서 ”폐렴에 걸린 사람은 반드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고, 간질성 폐렴 증상이 있는 사람도 코로나19 가능성이 의심되면 반드시 PCR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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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스가 장관은 이어 ”미국 측엔 이런 일본 정부의 방침과 대처를 이미 외교경로를 통해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연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를 보면 일본에선 올 1월16일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로 이달 5일 낮 12시 현재까지 모두 4만463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여기다 지난 2월 요코하마(橫兵)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3700여명을 더하더라도 일본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4만8300여명 수준으로 하루 평균 검사자 수가 600명이 안 된다.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6일 0시 현재까지 46만6804명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일본의 전체 검사량 자체가 한국 대비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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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도쿄, 일본. 2020년 4월6일.

 

각국의 총 인구대비로 보더라도 한국에선 인구 약 110명당 1명꼴로 코로나19 검사가 수행된 반면, 일본은 2600여명당 1명으로 큰 차이가 난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자 수 자체가 적기 때문에 통계상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주일 미 대사관은 지난 3일 일본 체류 자국민들에게 발령한 ‘보건 경보’(Health Alert)에서 일본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를 문제 삼는 한편, ”지금은 일본의 보건의료체계를 신뢰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다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일본에 무기한 체류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시민들은 즉각 귀국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NHK 집계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13분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확진자 712명을 포함해 4586명이며, 사망자는 105명이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도와 사이타마(埼玉)현·지바(千葉)현·가나가와(神奈川)·오사카(大阪)부·효고(兵庫)현·후쿠오카(福岡)현 등에 긴급사태를 내일이라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베 총리는 ”해외처럼 도시 봉쇄를 실시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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