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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유재석은 "온 세상을 담아내는 바르고 유쾌한 귀"라고 한줄평을 내놨다

한줄평이 100개쯤 나오는 사람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유재석 한줄평’으로 ”온 세상을 담아내는 바르고 유쾌한 귀”를 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14일 밤 tvN에서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출연했다. 영화를 보고 일을 해서 좋겠다는 세간의 시선과 달리 연간 200~300편의 영화를 보며 하루에 3편 씩 영화를 보는 일도 있다는 이동진은 누구보다 일에서 프로페셔널했다. 개봉작 모두가 재미있는 것은 아닐터, 이동진은 재미 없는 영화를 어떻게 보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씹는 재미로 본다”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이어 ”밖으로는 얘기 안하는데 속으로는 한탄을 하면서 본다. 재미없는 영화도 재밌다. 솔직히 말하면 못 만들고 사람들이 함부로 얘기하는 영화들도 진심이 있다. 다만 그 진심이 통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한 작품을 혹평할 때 인간적인 갈등은 없냐는 질문에 ”영화계라는 곳이 상당히 좁다. 할리우드도 그렇다. 좁은 곳에 오래 있다보면 오래 활동하신 분들을 거의 알게 된다. 아무리 어떤 사람을 좋아할지라도 그분의 신작이 평론가의 양심으로 별로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별로라고 말을 해야 한다. 그럴 때 기분 좋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게 반복되다 보니 제 원칙은 영화계에서 우정은 불가하다. 우정을 추구하면 직업이 망가진다. 두 가지를 다 가져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정은 영화계 밖에서 찾는다”면서 ”물론 너무 존경하는 분들이지만 선을 지키게 된다”고 본인만의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실제로 이동진은 그동안 감독이나 배우들과 따로 연락을 하며 친분을 쌓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그만큼 그의 한줄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대내외적으로 그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을 터. 이동진은 곧 ‘한줄평’이라 할 만큼 영화의 정수를 담아내는 글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에 조세호가 유재석은 한 줄평이 가능하냐고 묻자 그는 ”유재석 씨는 사실 한줄평이 백 개쯤 나오는 사람”이라며 ”온 세상을 담아내는 바르고 유쾌한 귀”라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이 감동받은 표정을 지었고, 그는 ”유느님 칭찬하는 일은 세상에서 제일 지루한 일이다. 모든 사람이 다 아니까 너무 재미가 없는 일인데 다른 방송에서 보고 놀란 건 ‘이 분이 말씀을 너무나 잘 들으시는 구나’ 느꼈다”면서 ”정말 깜짝놀랐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다 듣고 반응하시더라. 지금까지 진행자분이 게스트인 제 말을 안 듣는 경우도 많았다. 진행자는 다음 질문을 생각하느라 제 얘기를 못 듣기 때문이다”라면서 유재석의 팬임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퀴즈도 유귀즈로 바꾸면 어떠냐”고 덧붙여 유재석을 들뜨게했다.

또한 최근 가장 이슈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 수상하는 것에 베팅하겠다”라며 ”지금 기준으로라면 70~80% 확률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여정 배우가 시상대에 올라서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너무 말씀 잘하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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