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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퇴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화보)

코로나19 대응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박수진
  • 입력 2020.07.26 16:13
  • 수정 2020.07.26 16:14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관련, 정부 당국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이유가 가장 크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총리의 부패 혐의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다.

25일 예루살렘에서 경찰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25일 예루살렘에서 경찰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Amir Levy via Getty Images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된 집회엔 시민 수천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이날 시위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내년 말까지 이스라엘 정부의 ‘특별조치’ 권한 행사를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이 지난주 의회를 통과한 사실을 비난하는 한편, 앞서 제기된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규탄하면서 그의 퇴진을 요구했다.

가디언은 이날 시위 참가자들에게 이스라엘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25일 예루살렘에서 집회 참가자가 물대포를 쏘는 경찰들을 향해 깃발과 구호를 적은 카드를 흔들고 있다.
25일 예루살렘에서 집회 참가자가 물대포를 쏘는 경찰들을 향해 깃발과 구호를 적은 카드를 흔들고 있다. ⓒAmir Levy via Getty Images
25일 예루살렘에서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25일 예루살렘에서 집회 참가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Amir Levy via Getty Images
25일 예루살렘
25일 예루살렘 ⓒAmir Levy via Getty Images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11월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3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지만,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AFP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엔 이스라엘의 방역대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4월 말 ‘봉쇄’ 조치 해제 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그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이스라엘의 ‘2차 유행’ 시기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상황도 문제다. 올 2월 3.4%였던 이스라엘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4월엔 27%까지 올랐고, 5월에도 23.5%를 기록하는 등 국내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예루살렘 반 정부 집회에 '가자에 자유를' 피켓이 등장했다.
25일 예루살렘 반 정부 집회에 "가자에 자유를" 피켓이 등장했다.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25일 텔아비브 반 정부 집회
25일 텔아비브 반 정부 집회 ⓒJACK GUEZ via Getty Images
25일 예루살렘
25일 예루살렘 ⓒAmir Levy via Getty Images
25일 예루살렘
25일 예루살렘 ⓒAmir Levy via Getty Images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까지 보고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만678명, 사망자는 457명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날이 반복되자, 술집·나이트클럽·헬스장 등 다중이용 업소를 다시 폐쇄한 상황이다.

25일 예루살렘
25일 예루살렘 ⓒAHMAD GHARABLI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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