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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코로나19 재유행에도 IOC와 일본은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허완
  • 입력 2020.11.16 19:00
  • 수정 2020.11.16 19:02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 일본. 2020년 11월16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 일본. 2020년 11월16일. ⓒASSOCIATED PRESS

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 곳곳에서 다시 급증하고 있는 지금, 2020 도쿄올림픽은 현실과 조화되지 않는 어떤 막연한 아이디어처럼 느껴진다.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는 한, 전 세계에서 온 선수와 스탭 수만명이, 한 도시에 모여서, 짧은 기간 동안, 수백 번의 경기를, 수백만 관중 앞에서 치르는 건 썩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자신있게 말한다. ‘내년 7월에는 (마침내) 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것이다. 경기장에는 관중도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만들 것이다.’

그게 바로 16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만나서 나눈 대화의 핵심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 일본. 2020년 11월16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에 앞서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 일본. 2020년 11월16일. ⓒASSOCIATED PRESS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바흐 위원장은 이날 스가 총리와 회담했다. 두 사람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악수 대신 ‘주먹 부딪히기‘로 인사를 나눈 바흐 위원장과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 종식’을 기념하는 세계적 축제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가 총리는 ”다음 여름, 인류가 이 바이러스를 극복했다는 증거”이자 ”일본이 2011년 도호쿠 지진 및 쓰나미 사태를 극복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의미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회복”을 상징하는 행사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안전한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우리는 IOC 위원장과 긴밀히 협력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스가 총리가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그 때쯤이면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세계가 되어있기를 희망하면서” 도쿄올림픽을 ”인류의 연대와 단합을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이 ”터널 끝의 빛줄기” 같은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회담을 하고 있다. 도쿄, 일본. 2020년 11월16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와 회담을 하고 있다. 도쿄, 일본. 2020년 11월16일. ⓒCHARLY TRIBALLEAU via Getty Images

 

뿐만 아니라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에서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매우 자신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회의 모든 참가자들에게 안전한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이야기를 꺼냈다.

″만약 그 때까지 백신이 나온다면 IOC는 이곳에 도착하는 올림픽 참가자들 및 방문객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 상황이 그다지 희망적이지는 않다.

지난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00명 수준을 찍으며 연일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 7월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에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23.9%에 불과했다. 36.4%는 다시 한 번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고, 33.7%는 아예 취소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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