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는 노래를 따라간다는 말이 맞는 것인가? 노래 ‘뮤지컬’을 부르며 ”난 이대로 내가 하고픈 대로”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던 90년대 디바 임상아가 미국인 남편과 이혼한 후에도 전 시어머니와 명절까지 지낸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1일 방송된 KBS2 ‘수미산장’에는 미국에서 패션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상아와 그녀의 소속사 대표로 패션 기획사 김소연 대표가 등장했다.
이날 김수미는 오랜만에 한국에 온 임상아를 위해 소고기국밥을 준비했고 임상아는 ”맛있는 걸 먹으니 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명수가 ”남편은 생각 안 나냐”고 묻자 임상아는 ”남편은 아리따운 새 아내하고 잘 지낸다”고 얘기했고, 아연실색한 박명수가 황급히 사과했다. 평소 임상아와 친분이 없던 박명수는 그가 이혼한 사실을 몰랐던 것. 임상아는 미국인 남편과 결혼 10년 만인 지난 2014년 이혼했다.
송구스러워하는 박명수에게 임상아는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딸이 8살 때 이혼했다. 전 남편은 이혼 2년 뒤 재혼해 현재 딸의 동생(전 남편과 현 부인 사이의 자녀)도 있다”라고 밝히며 ”둘째도 5월에 곧 나온다. 너무 예쁘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수미가 ”전 남편의 재혼에 질투 나지 않냐”고 물었고 이에 임상아는 ”전혀 나지 않는다. 전 남편과 편하게 지낸다”고 말해 남다른 아메리칸 마인드를 드러냈다.
소속사 대표이자 절친인 김소연 대표는 ”임상아가 웃긴 게 전 시어머니와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냈다”라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김 대표는 ”지금도 (임상아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우리 언니도 영국 사람과 결혼했다 이혼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전 형부 재혼 소식에 다 분노했다”라고 덧붙여 임상아가 시어머니와 잘 지내는 것이 단순 전 남편이 미국인이어서 비롯된 상황이 아님을 설명했다.
이에 김수미가 이혼 후 연애 상황을 물었다. 임상아는 ”연애할 기회가 있었지만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아직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난 건지”라고 덧붙여 여전히 로맨스를 기다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연애할 기회가 있었다는 말에 ”대시하는 사람 있었냐, 미국 사람이냐”라고 되물었고, 가만히 듣던 박명수가 ”내가 아는 사람이냐”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현재 임상아는 뉴욕에 거주중이며, 슬하에 17살 딸인 올리비아 프롭이 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