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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이 '황하나에게 마약 권유한 연예인'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의 전 약혼자다.

  • 김태우
  • 입력 2019.04.10 18:32
  • 수정 2019.04.10 18:41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 A씨라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뉴스1

황하나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인 A씨가 마약을 권유했으며 자신이 잠자는 동안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한 적도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서는 황하나의 전 약혼자인 박유천이 A씨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박유천은 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술로 날을 지새우는 날들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이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에서 제가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지난해 결별했고 이후 황하나의 협박과 하소연에 시달려 수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하나도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자신은 황하나의 수면제 복용과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박유천은 또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라며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유천은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면서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박유천의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결심한 것은 제가 모든 것을 직접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게 됐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술로 날을 지내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에서 제가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결국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는 건가,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저는 결국 그런 사람이 되는 건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저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습니다.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매번 들어주려 하고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하며 잠들었습니다.

황하나도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 관련 없습니다. 제 앞에서 마약의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말을 한 적 없습니다. 그저 헤어진 후에 우울증 증세가 심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해왔을 뿐입니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입증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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