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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이 27억 되는 빚을 갚으면서 사기꾼의 통장 100개를 발견했다

허경환 인생 최대의 시련이었다.

허경환이 동업자의 사기 행각을 확인하면서 통장 10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KBS2TV, SKY 채널 예능 ‘수미산장’에 허경환이 출연해 동업자로부터 27억을 사기당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현재 허경환의 닭가슴살 사업은 연 매출 350억이 넘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는 지난 5년 전 동업자로부터 사기를 당해 자신이 하지도 않은 27억 원의 채무를 갚아야 했다.

KBS2TV, SKY 채널 예능 '수미산장'
KBS2TV, SKY 채널 예능 '수미산장' ⓒKBS

하지만 허경환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 건 올해 초 2월이었다.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라며 ”내게 일어난 일이 이렇게 화제가 될지 몰랐고 지금까지 나는 (힘든 일을) 거의 숨기고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웃음 주는 개그맨이 나와서 (국민에게) 그런 힘든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숨겼던 이유를 털어놓았으며, ”사실 5년 전 있었던 사건이며 금액이 커서 이제야 판결이 난 상태”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허경환의 사기 사건은 허경환 동업자 A씨가 1심에서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세간이 알려진 경우로 그는 끝까지 묻어두고 싶었음을 얘기한 것.

허경환은 ”예전에 ‘개그콘서트’ 녹화를 마쳤는데 다른 동료가 전화해서 빨라 회사로 오라는 거다. 사무실에 갔더니 양복을 입은 어르신들이 앉아있었고, 연체된 공장 대금을 참다가 받으러 온 거였다”라며 아찔했던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허경환은 ”처음에는 내가 부족해서 터진 사건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동료인 공동 대표와 통장을 확인했는데 통장이 100개나 되더라”라며 아찔했던 순간을 복기했다. 이어 그는 ”몇 년 치 내용을 둘이 맞춰보니 운영 문제가 아니더라. 동료가 돈을 빼간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허경환은 회사 공금을 횡령한 A씨와 또 다른 동업자 B씨까지 총 3명이서 함께 운영을 하고 있었다.

KBS2TV, SKY 채널 예능 '수미산장'
KBS2TV, SKY 채널 예능 '수미산장' ⓒKBS

허경환은 ”사람이 마음먹고 사기를 치면 안 당할 수 없다”며 ”사기를 친 형과는 매일매일 봤었다”고 밝히며 ”‘내가 그 사람을 만나서 지금까지 뭘 한 건지, 함께한 시간이 뭐였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배신감과 더불어 허탈감을 느꼈음을 고백했다. 다행히 현재는 빚을 모두 갚아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 이 와중에 동업했던 사람은 끝까지 남았다고 전했다.

허경환은 동업자였던 B씨는 사실 책임을 질 필요가 없었으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현재까지 함께 해주고 있다고 밝히며 ”(B씨가) 내 잘못도 있으니 같이 이겨내자고 했다”라며 ”근데 그 형(B씨)을 소개시켜준 사람이 사기꾼”이라며 웃었다.

이를 듣던 김수미는 ”참 아이러니한 세상, 그래도 인생에 3번의 기회와 귀인을 만난다더라”라며 ”바르게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라며 허경환이 또 다른 귀인을 만날 것이라 덕담을 건넸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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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허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