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한 부부의 아이를 베이비시팅하던 보모가 사고로부터 아이를 구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셀리 무스샴(52)이라는 여성은 작년 12월 20일 평소 베이비시팅하던 로완이라는 이름의 어린 남자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에 나섰다.
그런데 길을 건너던 중 달려오는 트럭과 마주쳤다. 트럭은 제때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고 셀리와 아이를 향해 왔다.
셀리는 그 찰나의 순간 아이의 유모차를 트럭과 반대 방향으로 최대한 힘껏 밀었다. 셀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셀리의 마지막 행동으로 유모차는 트럭과 부딪히는 걸 기적처럼 피할 수 있었고 아이도 무사했다.
피플에 따르면 로완의 아버지 패트릭 뮬렌은 ”가슴이 찢어지는 사고다. 셀리가 우리 아들을 구했다. 아내와 나에게 셀리는 영원히 우리 아들을 구한 영웅이다. 용기 있고 숭고한 행동이었다. 그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아들은 기적처럼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셀리가 돕지 않았다면 아들도 많이 다쳤거나 숨졌을 거다. 의사들도 아들이 무사한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셀리는 진짜 영웅이다.”
셀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엄마이자 좋은 형제 그리고 좋은 아내 및 이웃으로 기억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셀리를 진심으로 추모했다. 그는 1990년대 벨리즈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민 왔다. 20년 이상 베이비시터로 일을 하며 많은 아이들을 돌봐 왔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로완의 엄마 두하임은 ”셀리는 1년 정도 아들을 베이비시팅하는 일을 해왔다. 정말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인터뷰했다.
아이의 부모는 셀리의 그동안의 병원비 및 셀리의 가족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페이지를 개설했다. 이미 목표인 2만 5천 달러(한화 약 3천만 원)를 넘어 8만 달러(한화 약 9천5백만 원) 이상의 후원이 모아졌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