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03월 16일 09시 32분 KST

조희연이 일부 교직원에 대해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 있다" 발언을 사과했다 (전문)

코로나 사태로 개학 연기에 대해 글을 썼다 불거진 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지칭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를 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리고 시민들 의견을 구했다. 문제는 조 교육감이 댓글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뉴스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조 교육감은 오후 5시20분께 ”사실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을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과 방과후학교 강사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보이지만 ‘일 안 해도 월급을 받는 그룹’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됐다.

조 교육감의 댓글이 달리자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 설마 교사를 지칭한 것이냐‘, ‘용어 선정이 잘못됐다‘, ‘교육감님께서 교사들을 보고 있는 시선이 어떤지 정말 잘 알 수 있는 단어 선택이다‘, ‘정말 교사가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등 반발을 불렀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교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3.1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조 교육감은 댓글을 적은 지 2시간만인 오후 7시께 ”오해를 촉발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며 ”결코 교사 대 비교사의 구분을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댓글로 해명했다.

그래도 논란이 그치지 않자 오후 8시쯤에는 정식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선생님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엄중한 코로나 국면에서 학교에서 헌신하고 있는 사람들을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모든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서 애를 쓰고 계신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었다”고 해명했다.

아래는 해명 글 전문이다.

페이지 댓글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해명 글을 올립니다.

제가 쓴 댓글 중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선생님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개학연기를 두고 조정되어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지금 엄중한 코로나 국면에서 학교에서 헌신하고 계신 분들을 이리저리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진심은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모든 교육공동체 여러분들께서 애를 쓰고 계신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국가적 대책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학교에 계신 교사분들이나 행정실 직원분들이 매일같이 고생하고 계시하는 건 교육감인 저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개학연기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비상근무를 하시며 아이들 학습자료 제작과 학사일정 조정, 긴급돌봄 등등 학생들의 학습과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실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본의 아니게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