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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 허완
  • 입력 2020.08.02 12:14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청미천이 폭우로 불어 있다.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청미천이 폭우로 불어 있다. ⓒ뉴스1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빗줄기가 집중된 충북과 경기 남부 등지에서 침수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향후에도 지역별로 많게는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충주에서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 송모씨가 산척면 영덕리 산 부근에서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도로 유실 지역에서 송씨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장비 10대와 인력을 급파해 실종 대원을 찾고 있다.

경기 안성 일죽면에서는 5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양계장 내 조립식 건물이 붕괴하면서 매몰된 A씨는 이날 오전 9시18분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인근인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주택도 산사태에 휩쓸려 70대 여성 1명이 실종 상태다. 소방당국은 B씨의 신병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안성시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산사태 경보를 발령했다.

경기 이천시에서는 율면 산양저수지가 일부 붕괴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최고 195.8㎜ 폭우가 쏟아진 강원 지역에서는 고립사고 및 토사붕괴 피해가 2일 오전 9시 기준 40건으로 보고됐다. 경기 남양주·광주·수원 등에서 주택 3동이 일시 침수피해가 접수됐다.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양계장이 무너져 1명이 숨졌다.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양계장이 무너져 1명이 숨졌다. ⓒ뉴스1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뉴스1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2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일대 논이 폭우로 잠겨 있다. ⓒ뉴스1

 

아울러 폭우가 집중된 강원도와 충청 지역 등에서는 열차 운행 중단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삼탄~공전 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충북선 전 구간(제전~대전) 운행이 중단됐다. 태백선 역시 입석리~쌍웅 간 선로에 토사유입으로 전 노선(제천~동해)이 운행을 중단했다.

중앙선 역시 비 피해로 운행 중단 및 단축운행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중앙선 연교~구학 등 선로에 토사가 밀려들어 원주~영주 간 열차가 멈췄다. 청량리~원주, 영주~부전 구간으로 단축운행 중이어서 이용객들이 실시간으로 운행 구간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중앙선 청량리~영주 간 ITX 열차는 모든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한국철도는 토사 유입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했지만 빗줄기로 인해 작업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10개 국립공원과 225개 탐방로, 도로 6개소, 지하차도 5개소, 둔치주차장 60개소가 통제됐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에 자체 비상근무체계 강화와 호우 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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