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퍼붓는 비에 등교 중이던 아버지와 아들이 탄 차량이 급류에 휩쓸렸다. 두 사람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위기를 모면했다.
19일 오전 8시15분께 경기 구리시 사노동 왕숙체육공원 인근 왕숙천에서 40대 아버지와 초등학생 아들이 타고 가던 SUV차량이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버지 A씨(46)는 초등학생 아들 B군의 등교를 위해 남양주 퇴계원에서 구리로 넘어가는 왕숙천 위 다리를 막 건너던 참이었는데 그때 하천이 범람한 것이다.
이 차량은 물에 휩쓸려 둥둥 떠내려갔고 서서히 잠겼다. 부자는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차량 밖으로 나와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 침착하게 구급대를 기다렸다.
이날 왕숙천 일대는 오전 9시까지 77㎜의 폭우가 쏟아졌다. 헬기 출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구급대는 헤엄쳐 차량으로 접근했다. 이어 로프로 차량을 고정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하면서 부자를 안심시켰고, 이후 보트가 출동해 부자를 무사히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