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부부의 세계’에서 열연한 배우 한소희가 드라마를 촬영하며 겪은 고충과 자신의 과거 사진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소희는 이 드라마에서 지역유지의 외동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이태오(박해준 분)와 불륜을 저지르고 아이를 낳은 여다경 역할을 맡았다.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한소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불륜을 저지른 인물이자 새엄마이기도 했던 여다경은 ‘부부의 세계’ 내내 욕을 먹는 캐릭터였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시청자분들보다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욕을 더 많이 먹어서 오히려 타격이 없었다”라며 ”제 친구들 중에 유부녀가 많기 때문에 그런 반응도 재밌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부족함 없이 자란 여다경이 유부남인 이태오와 사랑에 빠졌다는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시청자 의견도 많았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한소희는 이에 대해 ”제가 풀어나가야 할 관건 중 하나가 이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을 해 봤는데, 여다경은 부모님의 권력에 등 떠밀어 산 인물이라 자기 꿈이나 직업, 미래를 중시한다기보단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자극을 주는 결핍이 심했을 것”이라며 ”태오는 가진 게 없지만 열정 하나로 예술산업에 뛰어들었으니, 그런 게 다경이 눈에는 멋있어 보였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해준 선배님이 진짜 잘 생겼다”고 덧붙였다.
한소희가 ‘부부의 세계’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은 캐릭터는 많은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이태오였다. 한소희는 ”실제로 연기하며 상처를 많이 받았다. 특히 16부를 보면 태오는 제니도 있는데 준영이만 보고 있다”라며 ”그런 게 이해가 안 됐고, 다경이도 그걸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태오를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다경은 욕을 먹었지만, 한소희 배우 본인은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특히 한소희가 과거 모델로 활동했을 당시 지인들과 주고받은 카톡이나 블로그에 쓴 글 등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덩달아 화제가 됐다. ‘여다경’과는 정반대로 털털하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뉴스1에 따르면 한소희는 이에 대해 ”극 중 이미지와 반대되는 이미지라 좋아해주신 것 같다”라며 ”여다경과 달리 얘는 원래 이런 애인데,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모습이 좋은 방향으로 화제가 된 것만은 아니었다. 흡연이나 문신을 한 사진들이 일각에서 ‘논란’이 됐던 것이다. 한소희는 이에 대해 ”그 때 모습도 저고, 지금의 모습도 저다. 그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과거라고 표현하는 것도 웃긴 게 고작 3~5년 전이고, 저는 괜찮았다. 오히려 그런 면을 여성 팬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한소희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절대 서두르지 않고,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날 선택해준 감독님께 피해가 되지 않게 연기 생활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