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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무단 이탈해 술자리 참석으로 논란이 됐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에 이어 두 번째다.

  • Mihee Kim
  • 입력 2021.07.17 20:06
  • 수정 2021.07.17 20:13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 ⓒ뉴스1

숙소를 무단 이탈해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됐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자격을 반납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에 이어 두 번째다.

키움은 17일 “한현희가 전날 밤 구단으로 자필 사과문을 보내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며, 대표팀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라고 전했다.

한현희는 원정경기 기간에 경기 수원의 숙소를 이탈해 지인이 있던 강남 소재 한 호텔방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키움 선수 두 명 중 한 명이다.

한현희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엄중한 시국에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구단과 리그 관계자, 동료 선수들, 코칭 스태프들에게 사과했다.

한현희가 구단으로 보낸 자필 사과문.
한현희가 구단으로 보낸 자필 사과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어 “저는 올림픽에서 국민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받을 자격이 없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물러난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 일정에도 지장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저의 지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팬 여러분께서 주시는 지탄과 질책 달게 받겠다. 구단에서 내리는 징계 처분도 달게 받겠다. 10년 간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왔던 삶을 돌이켜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가 가져야하는 도덕적 책무와 행동 규범을 깊이 되새기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프로야구는 NC다이노스 선수 네 명이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 두 명과 사적인 술자리 모임을 가졌다가 코로나19에 확진돼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에 직면했다.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하고 NC 선수 세 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현희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를 대신해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좌완투수 김진욱을, 한현희의 빈자리를 대신해 삼성 라이온스 오승환을 발탁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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