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가인이 육아를 하며 불안장애를 겪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24일 첫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에서는 오은영 박사와 한가인, 이승기, 노홍철, 리정, 립제이 등이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은영은 “어제 한가인을 만날 생각에 설렜다”라고 말하자, 한가인은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면서 선생님 생각을 했다. ‘우리 선생님도 씻고 계실까?’란 생각을 했다”라고 독특한 매력을 뽐냈다.

이승기 역시 “한가인을 만난다고 했을 때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속고 있었다. 밥 먹을 때 보니까 수다가 장난이 아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한가인에게 (이 프로그램에) 왜 나왔냐고 물었더니, 최대한 녹화를 길게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말했고, 한가인은 “집에 가고 싶지 않다. 아침 일찍 불러서 늦게 가도 된다. 집에 애가 둘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가인은 자신이 육아를 하며 느꼈던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아이는 36개월까지 무조건 내가 키운다는 원칙을 세웠었다”라며 “나는 다행히 일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런데 나처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어머니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아이들이 나와 애착관계가 생기고 정서적으로 안정될수록 나는 불안정해졌다”면서 “실제로 내가 불안장애가 와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 웃음도 많고 장난도 많은 성격이었는데, 어느 날부터 말수도 줄어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기랑 이야기하니까 공룡이나 호랑이 소리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며 “이런 말을 할 데가 없었다. (오늘은) 말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입이 닫혀 지지가 않는다”라고 말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