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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광주 건물 붕괴 참사 현장에 설치된 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는 웃음과 농담이 흘러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곳을 '행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광주 건물 붕괴 현장에서 나온 꼴사나운 장면들.
광주 건물 붕괴 현장에서 나온 꼴사나운 장면들. ⓒMBN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건물 붕괴 참사 현장에는 사고수습대책본부의 천막이 마련됐고, 참사 다음날 아침부터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정부 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었다.

당연히 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예상되는 자리이지만, 농담과 웃음 뿐이었다.

지난 10일 MBN 보도에 따르면 사고수습대책본부 천막에서는 웃음 소리가 들렸고, 이 모습을 찍힐까봐 일행들을 단속하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찍혔다.

″웃지 마라니까. (기자들이) 보고 있어. 보고 있어.”

보여주기식 방문을 지적하는 시민을 향해 한 지역 의원은 ”어떤 놈이 말로만 하지 말라고 했는가? 뭐라고 하려다가 내가 참았다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MBN은 참사 현장을 찾은 의원들이 1시간 가량 자리를 지켰지만 사고 수습에 대한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참사 현장 바로 옆 도로 상황도 문제적이었다.

고급차량들이 일렬로 주차돼 있었는데 모두 참사 현장을 찾은 정부 관계자들의 의전 차량들. 이들은 불법 주차를 지적하는 기자에게 ”경찰 안내를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참사 현장을 ‘행사’라고 표현하는 말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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