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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18일 10시 28분 KST

5·18 당시 '주남마을 미니버스 총격 사건'을 군은 30년전 이미 알았다

1988년 청문회를 앞두고 문건을 작성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영상 갈무리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은 5월9일 1980년 5월 광주 민중항쟁을 기록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영상은 80년 5월20일부터 6월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한 기록이다. 사진은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모습.

1980년 5월23일 광주시 주남마을 앞 도로에서 공수부대원들이 시민이 탄 미니버스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홍금숙(54)씨에 따르면 버스에 타고 있던 18명 중 15명이 즉사했다. 다친 2명은 인근 주남마을로 끌려가 사살당한 뒤 매장됐다.

연합뉴스가 무소속 손금주 의원을 통해 확보한 국방부 대외비 문건에 따르면 군은 30년 전부터 이 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1988년 5월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를 앞두고 ‘5·23 무장시위대와 교전 후 부상자 처리 결과’라는 제목의 이 문건을 작성했다.

문건에서 국방부는 “1980년 5월23일 오후 4시30분께 공수부대 11여단 62대대 관할 지역에서 계엄군과 시위대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군인 1명이 부상을 당하고, 시위대 17명이 사망, 2명이 부상했다”는 1980년 당시 군 공식 기록을 인용했다.

국방부는 여러 증언과 기록을 열거하면서 ”사건의 정확한 장소와 시간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23일 발생한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군이 무장하지 않은 부녀자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이를 인지했으면서도 부인했다. 군이 5·18의 진실 은폐에 골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