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3명의 사상자를 낸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고와 관련 ”돌이킬 수 없는 참혹한 사고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어제 아침 길을 건너던 일가족을 8.5톤 화물차가 덮쳐 아이 한명이 사망하고 또다른 아이와 엄마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어린이집 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하루 아침에 한 가족의 행복이 산산조각 났다”는 글을 통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루가 지나도 죄송함과 미안함, 분노와 안타까움을 삭힐 수가 없다”며 ”이곳에서는 6개월 전에도 큰 사고가 있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조차 우리 아이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부끄럽고 슬픈 현실에 너무나 죄송하고 큰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또 이 시장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만 운전자들이 좀 더 세심한 주의를 해 달라”며 ”현장의 교통 안전 담당자들은 사고위험지역에 대한 각별한 예방책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인 17일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단지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가족 3명이 8.5톤 트럭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3살 아기가 숨졌고, 언니와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트럭의 운전자는 차량 바로 앞에 있던 가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출발했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게 어린이 교통안전법의 하나인 민식이법을 적용해 입건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