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치기 당한) 아이가 살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경북 구미 빌라에서 세상을 떠난 3세 여아 사건과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앞서 ‘외할머니‘라더니 유전자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자신의 아이를 친딸이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라진 또 다른 아이의 생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수정 교수는 ”이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인지 잘 이해하기 어렵다. 아이가 둘이었는데 하나가 사라진다는 게 제일 이해가 안 된다”면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만약 사라진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면, 이와 관련된 진술이 나올 수 있는데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면 딸의 아이는 지금 어딘가 살아 있는 거 아닌가, 숨겨야 할 게 많아서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터무니없는 거짓말’은 앞서 A씨 남편이 ‘A씨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모른다고 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남편 진술을 두고 이 교수는 ”그 두 분이 함께 산 시간이 2년 이내라면 모르겠는데 2년 이상이다. 좀 더 넓게 보자면 3년 이상이다. 그러면 임신과 출산을 몰랐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라진 아이를 찾기 위한 수사 방안을 질문 받자 이 교수는 ”불법적인 경로”로 아이를 숨겼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이들의 SNS 활동은 물론 이들과 과거 연관을 맺었던 모든 사람을 상대로 조사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