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질주사고 피해자의 친조카가 피해자의 현상태를 밝혔다.
김씨는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촌의 의식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까지 말했다”라며 ”사고 소식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라고 전했다.
김씨의 삼촌은 지난 10일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도로에서 택시를 정차하고 손님의 짐을 내려주다가 질주하던 BMW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BMW 차량을 운전한 가해자는 에어부산 직원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삼촌이) 이도 다 빠져 있고 눈 외에는 몸 전체가 피범벅”이라며 ”사고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는 과정에서 폐합병증까지 생겼다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기사화되기 전까지는 가해자가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운전자가) 삼촌이 깨어나면 병원에 오겠다고 했는데 아빠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씨는 이어 BMW 운전자가 차량 급발진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는 것을 전해 들었다며 가해자의 신원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가해자 인권 보호 차원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고 당시 BMW 차량을 운전한 에어부산 직원 정씨는 ”동승자 한 명이 항공사 사옥에서 승무원 교육이 예정돼 있었다. 10여분밖에 남지 않은 촉박한 상황이라 속도를 높여서 운전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확산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직전 ”역시 (BMW)”라며 차량 성능에 감탄하는 동승자의 음성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