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독일인들은 가끔 기겁할 만한 일을 겪는다.
1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에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출연했고, 독인 사람들이 한국에서 깜짝 놀라는 순간을 공개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절 표시, 卍. 한때 독일을 장악했던 히틀러와 나치 사상의 상징과도 같은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이었다. 다니엘은 ”나치 문양은 살짝 비틀어져 있다. 각도가 다르다”라고 말했는데 서울에 처음 왔을 때 강남구 봉은사를 지나며 절 표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봉은사에는 卍 문양이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다.
불교에서 ‘卍’ 상징은 부처님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는 길상의 표시로, 이 자체만으로 완성, 자비, 생명, 자유, 충만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독일을 비롯해 수많은 국가에서 하켄크로이츠는 나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 문양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불법이다.
독일은 이 문양을 사용하면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해진다. 다니엘은 ”하켄크로이츠를 가지고 있거나 공공장소에서 보여주거나 판매하면 징역 3년까지 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에서는 하켄크로이츠 문양으로 문신을 하거나 티셔츠에 쓰면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