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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맞서 단합을 호소했다. 트럼프는 부시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힘을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부시 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에 '공격'으로 답했다.

  • 허완
  • 입력 2020.05.04 09:59
캠프 데이비드에서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년 5월3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0년 5월3일. ⓒASSOCIATED PRESS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례 없는 국가적 위기 사태를 맞아 미국인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부시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위협”을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했다.

″이 공동의 위협 앞에서 우리의 차이라는 게 얼마나 작은 건지 기억합시다.” 부시 전 대통령이 말했다.

″우리는 당파적 전투원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 똑같이 취약하고 똑같이 위대한 인간입니다. 우리는 함께 흥하고, 함께 망할 것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 위기에 취약한 ”노인과 환자, 실업자들” 같은 이웃들을 돌보고, 서로의 불안과 고통을 함께 나누자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이 메시지를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오, 그나저나 부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환영합니다만 당파주의를 버릴 것을 촉구하던 (트럼프) 탄핵 기간 동안 그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진행자의 발언을 손수 인용하며 3일 이른 아침 트위터에 적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탄핵 위기에 직면했을 때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불평을 늘어놓았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할 때 그는 어디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이 같은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을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그는 부친(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체로 침묵을 지키면서도 이따금씩 날선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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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도널드 트럼프 #조지 W 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