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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사관학교, 175년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학생 리더가 됐다

미국에서 여성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이 허락된 건 1976년부터다.

시드니 바버
시드니 바버 ⓒAP(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Nathan Burke)

미국 해군사관학교가 흑인 여성 학생인 시드니 바버가 학생들의 지도자 역할을 맡을 거라고 발표했다. 흑인 여성이 이 자리에 서는 것은 175년 역사상 처음이다.

바버는 유색인종 중학생 소녀들을 위한 홍보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팀을 이끌고  ‘흑인 여성 네트워크 아침식사’를 조직하여 현재 흑인 선원과 졸업생들 사이의 세대 차이를 메우고 있다. 최근에 그는 180명 이상의 졸업생, 교수진, 재학생으로 구성된 팀을 동원하여 다양성, 포괄성, 형평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여성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이 허락된 건 1976년부터다. 최초의 해군사관학교 여성 리더는 1991년에 탄생했지만 흑인 여성이 이 자리에 서는 건 이번이 최초다. 무려 40년이나 걸린 셈이다. 바버는 16번째 여성 리더가 됐다.

미국 해군은 6월 군내 인종차별, 성차별 등 모든 차별에 대처하기 위한 전담팀을 창단했다고 발표했다. 차별 해소는 사관학교뿐 아니라 전체 해군 내에서도 큰 과제다. 뉴욕타임스는 이 팀에서 임원을 맡은 대학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관학교에서 흑인 여성이 최고책임자로 선출되기까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해군이 소수자 지원자를 리더의 자리에 선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시드니 바버
시드니 바버 ⓒU.S. Naval Academy @NavalAcademy

이 자리는 단지 성적이 우수한 순서로 뽑는 게 아니라 ‘리더가 될 잠재력, 인격, 활동 사항, 능력 등 모든 걸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미국 해군사관학교에 흑인 여성으로 처음 입학하고 졸업한 사람은 제이니 마인즈로 1980년에 졸업했다. 마인즈는 해군 비서의 참모로도 근무했으며 현재 경영 컨설턴트를 맡고 있다.

마인즈는 이번 소식에 ”나는 바버가 매우 자랑스럽다. 그는 내가 상상 가능한 가장 멋진 꿈을 이루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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