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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갔던 소방관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4살 아이의 생명을 응급 처치로 구했다

아이는 청색증이 나타난 위급한 상태였다.

  • Mihee Kim
  • 입력 2021.09.12 19:20
  • 수정 2021.09.12 19:24
전북 고창소방서 소속 안병호 소방장.
전북 고창소방서 소속 안병호 소방장. ⓒ소방청 제공

쉬는 날 가족과 나들이를 갔던 소방관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아이를 응급 처치로 구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북 고창소방서 소속 안병호 소방장은 비번인 지난 4일 가족과 함께 전북 임실군에 있는 사선대 조각공원을 방문했다가 119를 찾는 시민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안 소방장은 곧장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누워있는 4살 아이를 발견했다. 주변 사람들이 인근 호수에 빠져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된 아이를 건져 올린 뒤 바닥에 눕혀둔 것이었다.

당시 아이는 의식이 없었고, 얼굴은 근육이 굳은 채 청색증이 나타난 위급한 상태였다. 호흡과 맥박도 미약했기에 안 소방장은 곧바로 인공호흡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입에서 구토물이 나왔다. 이어 울음이 터져 나오면서 굳어있던 얼굴 또한 풀렸다. 응급 처치를 받은 아이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별다른 이상 없이 지난 8일 퇴원했다.

안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4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안 소방장은 1급 응급구조사로, 2011년 임용돼 10년간 구급대원으로 근무했다. 임용 전에는 병원 응급실에서 2년간 근무했으며, 구급지도관과 특별구급대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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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 #소방관 #전북 #응급 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