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협회(FIFA)가 경기당 선수교체를 5명까지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중단된 축구 경기가 언젠가 재개되면 경기 일정이 평소보다 빡빡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BC 등에 따르면, FIFA는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동안 경기당 선수교체 한도를 3명에서 5명으로 일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친선경기를 뺀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교체명단 7명 중 3명을 활용하도록 하는 게 기본 규칙이다.
FIFA 대변인은 ”평소보다 잦은 경기 횟수로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 축구 리그는 3월 중순부터 일제히 중단된 상태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은 리그를 재개하지 않고 그대로 시즌을 종료하기로 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의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대부분의 리그는 여전히 상황이 되는대로 경기를 재개해 이번 시즌(2019/20) 남은 일정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각 리그는 5월25일까지 이번 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할 것인지 여부를 유럽축구연맹(UEFA)에 통보해야 한다.
FIFA는 또 ”축구는 보건당국과 정부가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때에만 재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축구 대회도 ”단 한 나의 생명이라도 잃을 위험”을 감수해가면서까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것.
이 제안에 따르면, 각 팀은 최대 세 번에 걸쳐 총 5명을 경기 도중 선수를 교체할 수 있게 된다. 연장전이 치러지는 경기일 경우에는 한 명을 추가로 교체할 수 있다는 현행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최대 6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FIFA의 이 제안은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BBC는 내부에서 이미 검토됐던 방안이기 때문에 IFAB가 긍정적으로 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