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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페티시'와 '킹크(변태적인 성행위)'의 차이점

벤 도표에서처럼 킹크와 페티시는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 김태성
  • 입력 2018.07.27 10:23
  • 수정 2018.07.27 10:26
ⓒCASEY KIMBLEY/EYEEM VIA GETTY IMAGES

사람들은 페티시와 킹크(변태적인 성행위)를 같은 말인 듯 사용한다. 특히 신체 결박(BDSM)처럼 전통적인 성적 행위에서 벗어난 것을 설명할 때 이 두 단어를 무분별하게 쓴다.

물론 공통된 부분이 있지만 섹스전문가들에 의하면 차이점도 있다.

페티시는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개인이 필수로 여기는 특정 물질이나 행위를 의미한다. 구두나 가죽, 몸에 액체 바르기 등 그 자체로는 성적 요소가 아닌 것이 개인에게는 페티시로 느껴질 수 있다.

페티시 성향 중에 몸의 특정 부위, 예를 들어 발이나 손, 엉덩이나 가슴에 집착하는 걸 partialism(특정 부위 집착증)이라고 한다.

성적 이방인’의 저자이자 섹스 상담가인 데이비드 오트먼은 특정 부위 집착증은 몸의 한 부위만 성적 대상으로 여기거나 그 부위만 자극되는 걸 의미한다.”라고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코르셋이나 가죽벨트에 대한 페티시를 가진 사람도 있지만, 그 코르셋이 감싸고 있는 날씬한 허리에 대한 성욕을 느낀다면 그건 특정 부위 집착증이다.”

반면에 킹크는 전통적인 성행위 이상의 성적 관심, 선호도 내지는 판타지를 의미하는 말이다. 신체 결박이나 때리기, 섹스 코스플레이 같은 행위를 포함할 수 있다.

성 교육자 ‘더티 롤라’는 ”페티시는 쾌감이나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 특정 소재에 대한 심리적 욕구가 채워져야 하는 걸 뜻하는 반면 킹크는 성행위의 일부이지만 절정에 닿기 위한 필수 요인은 아니다.”라고 그 차이를 설명했다.

아마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할 거다. 모든 페티시가 킹크지만 모든 킹크가 페티시는 아니다. 한 사람에게 킹크로 작용하는 게 - 가죽 옷감을 입은 파트너를 보면 흥분하는 정도 - 다른 사람에게는 오르가즘을 느끼는 데 꼭 필요한 페티시가 될 수 있다는 소리다.

성 교육자 지지 엥글의 말이다. ”예를 들어 가죽 자체에 대한 성적 선호도가 강할 수 있다. 벤 도표에서처럼 킹크와 페티시는 겹치는 부분이 많다. 회색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이자 섹스 상담가인 셰넌 차베스에 의하면 페티시는 주로 어린이 또는 청소년 시절에 형성된다.

차베스는 ”페티쉬를 반복하면서 느끼는 욕망과 쾌감을 통해 그런 행위에 대한 욕구가 더 확고해진다. 대부분 페티시는 어릴 적 체험을 통해 형성되는데 성적으로 성숙하면서 그 형태도 조금씩 변화한다.”라고 말했다.

차이가 이해됐다면 이젠 킹키(kinky)하게 놀아 볼 차례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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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섹스 #오르가즘 #페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