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더치커피 39개 제품을 수거해 세균수와 대장균군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세균수가 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7개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폐기 조처를 했다.
18일 식약처의 설명을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2월5일까지 인터넷 판매 더치커피 중심으로 제품 39개를 수거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세균수 최대 허용기준치인 1천CFU/㎖보다 세균수가 초과 검출됐다. CFU/㎖는 1㎖당 살아있는 미생물 수를 나타내는 단위다.
특히 부산 ‘남영상사’의 경우 세균수가 최대 허용기준의 1만4천배인 1400만CFU/㎖까지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고양의 ‘두레드림스’, 경기 김포의 ‘듀얼초이스’와 ‘라이프추리’, 부산의 ‘아모르’, 대전의 ‘엔젤테크’, 경기도 용인의 ‘제이제이브로스’ 등의 제품에서도 세균수가 최대허용 기준을 초과했다.
식약처 조사에서 한 업체는 작업장 바닥과 벽면에 찌든 때가 끼어 있고 더치커피를 추출하는 기구 등에도 커피 찌꺼기가 눌어붙어 있는 등 위생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냉수로 장시간 추출하는 더치커피 특성상 작업장 환경이나 추출기구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미생물이 쉽게 오염될 수 있으므로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