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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8일 18시 10분 KST

이번 올림픽에서도 '독도'는 마찬가지 신세다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가사가 문제였다.

뉴스1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 출전하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독도‘는 늘 뜨거운 감자다. IOC는 올림픽에서 정치적 메시지 전달을 엄격히 금한다. 2012런던올림픽 당시 일본과의 축구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관중으로부터 건네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종이를 들고 경기장을 내달린 박종우 선수는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IOC의 강력경고를 받고, 6개월이 지나서야 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독도는 마찬가지 신세다. IOC 우려에 따라 정부는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뺐다.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에서도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인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프리 댄스 음악으로 가수 소향의 ‘아리랑’으로 택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가장 한국적인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이 아니어서 경쟁력이 약하다”며 강력 반대하는 코치진을 어렵게 설득했다.

문제는 엉뚱한 데서 터졌다.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가사가 문제였다. 일부 팬들이 ‘논란꺼리가 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논란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의견을 물어 둔 상태다. 아직 답은 오지 않았다.

결국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8일 열린 첫 공식훈련 때 ‘독도’ 관련 가사가 빠진 음악을 사용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올림픽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면 가사를 뺀 음악을 써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가사가 없는 아리랑을 음원으로 제출했다. 만약 ISU에서 가사 있는 아리랑을 사용해도 된다고 하면 다시 교체할 예정이다.

둘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피겨 예선전을 통과해 자력으로 이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6년 만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