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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가 왕자가 잠자는 백설공주에 키스하는 장면을 놀이기구에 넣은 후 '동의 없는 행위'라는 논란이 일었다

디즈니랜드 백설공주 놀이기구는 1955년부터 운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디즈니랜드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후 13개월 만인 4월 30일(현지시각)부터 재개장했다. 그리고 깜짝 선물로 1955년부터 디즈니랜드의 상징과 같이 존재해 온 백설공주를 테마로 한 ‘백설공주의 스케어리 어드벤처 라이드’를 새롭게 단장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아래 새로운 백설공주 놀이기구 소개 영상을 확인해 보자. 

 

놀이기구는 이름은 ‘백설공주의 인챈티드 위시‘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특수 효과와 음악과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선보였다. 디즈니 팬들은 이런 변화에 환호했지만 일부는 마지막 놀이기구 스토리 결말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냈다. 왕자가 잠든 공주의 곁에 무릎 꿇고 ‘진짜 사랑의 키스‘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1937년 원작 애니메이션 속 왕자가 여왕의 저주로부터 백설공주를 구하는 유명한 장면이지만, 백설공주의 ‘동의’가 없는 일방적인 키스였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백설공주 애니메이션 中
백설공주 애니메이션 中 ⓒDisney

 

SF게이트의 편집장인 케이티 다우드와 기자 줄리 트레메인은 이 키스 장면이 ‘동의 없는 키스‘라고 비판했다. ”왕자의 키스는 백설공주가 잠든 동안 허락 없이 이루어졌다. 이게 진정한 사랑일 리가 없다. 일방적인 키스일 뿐이다.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초기 디즈니 영화에서 ‘동의 없는’ 일방적인 행위가 너무 자주 나온다. 어린아이들에게 키스는 두 사람 모두 동의해야만 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줘야 한다. 일방적인 키스는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이들은 디즈니랜드가 이런 장면이 아닌 백설공주의 다른 장면을 결말로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미안한데, 대체 세상이 왜 이래? 백설공주는 미래 남편의 키스에 의해 다시 살아나는 가상의 인물이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거 아니야? 당신들이 현실 문제에 신경 쓰기보다 이런 것에 신경 쓰는 게 이해가 안 돼.”

ㅡ(기사를 본) 트위터 유저 매트 트레이노어 

폭스비즈니스 디지털 사이트’는 SF게이트의 기사에 다음과 같이 반응했다. 폭스 뉴스 진행자인 토드 피로는 ”키스가 백설공주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만약 당신들이 정신을 잃고 아픈 상태로 누군가 여러분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면, 동의 없이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화낼 건가? 아마 아니겠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다.”  

백설공주 놀이기구
백설공주 놀이기구 ⓒCourtesy of Disneyland

 

″그 누구도 백설공주에 나오는 왕자가 백설공주를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와, 일방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디즈니의 팬이라고 밝힌 조나단 반 보스커크는 ”사람들이 갈수록 놀이공원에서 재미에 집중하기보다 정치적으로 작은 부분을 집어내어 비판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디즈니랜드는 이러한 비판 및 반응에 아직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지 않은 상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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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글로벌 #백설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