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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4월 06일 21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4월 06일 21시 09분 KST

WHO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계보건총회 연설을 부탁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뉴스1/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2020년 4월6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세계보건총회 기조발언을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4시부터 25분 동안 진행된 전화 통화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는 의미에서 통화를 요청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G20 특별 정상회의 때 영상으로 만난 이후 ”전화로 말씀을 나누게 되어 반갑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어제로 한국 내 확진자가 가장 감소했다는 반가운 보고를 받았는데,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에게 ”전 세계 정상들에게도 한국의 이러한 포괄적 접근 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께서 직접 목소리를 내시는 것이 중요하며, 그럴 경우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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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세계보건총회 기조발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일관되게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 권고에 따라 인적·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문 대통령은 ”최근 20명 안팎의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코로나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면서 “각국에서 요청하는 방역 노하우와 방역 물품에 대해 형편이 허용하는 대로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WHO가 ‘전략적 대비대응계획’을 수립해 보건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를 지원하고, 각종 보건 이니셔티브를 통해 국제사회 연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WHO 뿐만 아니라 유엔 주도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특별한 제안’을 하고 싶다며 ”하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대통령께서 기조발언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MARCO LONGARI via Getty Images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방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남아프리카공화국. 2020년 4월3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Sub-Saharan-Africa)에서는 지난달 중순 브루키나파소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진단검사키트 부족으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열악한 보건의료 체계도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 WHA)는 194개 회원국 보건 장관들이 참여하는 회의로, 세계보건기구의 최고 의결기관이다. 보통은 WH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매년 개최되지만 올해 회의는 화상으로 대체된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각각 유럽과 아프리카를 대표해 기조발언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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