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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달리 다음은 뉴스 개편 안한다

네이버만 바꾸면 뉴스 시장 판도가 출렁일 수도 있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오는 3분기부터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네이버와 달리, 국내 2위 포털 ‘다음’은 뉴스 서비스 개편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다음 운영사인 카카오가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5월10일 2018년도 1분기 카카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네이버)가 아웃링크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카카오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고, “뉴스 편집이나 실시간 검색어와 관련해 (개편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이용자 편익과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2017년 언론수용자의식조사를 보면, 다음의 뉴스 점유율은 22.5%로 네이버(66.3%)에 이어 2위이다. 다음도 네이버와 유사하게 150여개 매체에 전재료를 지급하고 기사를 공급받는 콘텐츠 제휴, 1천여개 매체와 검색제휴를 맺고 ‘미디어다음’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음은 현재 네이버처럼 모바일 첫 화면을 통해 뉴스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제공하고 있다. 여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뉴스피드와 편집 없는 뉴스서비스를 카카오톡과 다음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댓글 관련 모니터링과 운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링크 전환에 대해서는 “과거 카카오톡 채널에서 해봤는데, 이용자 경험 등 분석 결과 당사 운영 목적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아웃링크는 회사마다 목적과 위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9일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하반기부터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고 모바일 첫화면에서 뉴스와 급상승 검색어를 제외하는 등의 뉴스 서비스 개편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개편안에는 아웃링크를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 뉴스추천 시스템을 통한 뉴스 페이지 ‘뉴스피드’판 신설 등의 계획도 담겼다.

양대 포털 중 다음은 뉴스 자체 편집을 계속하기로 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네이버가 개편된 뉴스 서비스를 실행할 경우 뉴스 점유율 등 뉴스 시장 판도에 변화가 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네이버보다 훨씬 더 많은 편집을 하고 있지만 네이버만큼의 노력을 카카오(다음)는 하고 있지 않다”며 “젊은 층에서 정치기사를 카카오(다음)에서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털이 협력해서 방안을 만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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