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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고등학생 일행에게 폭행당해 숨진 가운데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고등학생 일행은 무려 6명이었다.

  • Mihee Kim
  • 입력 2021.08.08 22:08
  • 수정 2021.08.08 22:10
자료 사진.
자료 사진. ⓒ뉴스1, Getty Images

경기 의정부에서 귀가하던 30대 남성이 남자 고등학생 일행에게 폭행당해 숨진 가운데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8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40분께 의정부시 민락2지구 광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남자 고등학생 6명과 시비가 붙었다.

이는 곧 몸싸움으로 번졌고, 구타당한 A씨는 오후 11시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5일) 낮 12시께 숨졌다. A씨는 슬하에 2명의 어린 자녀를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고등학생 6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싸움이 벌어진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또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들 중 2명이 A씨를 폭행한 정황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A씨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은 7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피해자는) 부검 결과 목덜미와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고, 뇌출혈로 피가 응고돼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며 “이번 계기로 인해 피해자가 더 이상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해 제보를 받았다며 “6~10명 정도 모여 다니며 술을 마시며, 여러 차례 대상을 물색해 아줌마나 술 취한 남성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고 그걸 자랑 식으로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닌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 후 가해 학생들은 ‘그 사람 식물인간 됐대’, ‘우리 이제 살인자 되는 거 아니냐’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그러면서 그는 “이건 엄연히 계획살인”이라며 “이번에 계기로 법이 바뀌어서 다른 피해자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해당 청원글은 현재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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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범죄 #폭행 #살인 #고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