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전국 어디에서나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마스크 미착용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이 과태료를 무조건 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방역당국은 일부 예외 상황을 두고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음식을 먹을 때, 세수나 양치를 할 때,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가 예식을 할 때, 방송 촬영을 할 때 등은 ‘노마스크’가 허용된다. 그러나 이왕이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모두에게 안전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공개된 KBS 두 드라마의 대본 리딩 현장은 극명한 대조를 보여줬다. 한쪽은 마스크, 다른 한쪽은 노마스크다.
먼저 오는 2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일일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다.
최근 진행된 첫 대본 리딩 때 참석한 모든 배우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주연을 맡은 이소연과 최여진은 대본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을 때도 마스크를 썼다.
반면, 새 월화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배우들은 대본 리딩 현장에서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스태프로 보이는 몇 명만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첫 방송을 앞둔 드라마가 배우들의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하는 것은 일종의 홍보다. 공식적인 사진 촬영으로 이 역시 방역당국이 허용한 노마스크 상황이다. 하지만 ‘달이 뜨는 강’ 팀이 사진 촬영 후 본격적인 대본 리딩에 들어가서 마스크를 착용했는지는 알 수 없다.
드라마 현장은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다. 촉박한 촬영 스케줄로 기본이 무너지기 쉽다. 앞서 몇몇 드라마가 코로나로 촬영이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