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즈음,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베이비붐을 막기 위해 미국 내에서는 피임약 접근성을 높이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18일 미국 메인주의 지역 방송 WGME에 따르면, 메인가족계획은 주 내 18개의 병원과 의료센터에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피임약 처방전을 3개월까지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인가족계획은 재생산권 보장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메인가족계획의 부회장인 이블린 키엘티카는 ”집에 있으면 성관계를 더 맺게 되는 게 인간의 본성”이라며 ”피임약이 떨어지고 있는 것보다 더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다.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을 막기 위해) 피임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는 게 우리의 목표”이라고 밝혔다. 메인주에서는 1998년 얼음 폭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당시 약간의 베이비붐 현상이 나타났던 전례가 있다고 WGME는 전했다.
또한, 메인 가족 계획은 원격진료 시스템 등을 강화해 임신중절과 같은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 병원에서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임약 처방이 필요한 이들에 대해서도 원격 진료 시스템을 가동하여, 병원에 오지 않아도 피임약을 처방한 뒤 우편으로 보내줄 계획이다. 메인주가 아닌 미국 내 다른 지역의 가족 계획 단체들도 비슷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이블린 부회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