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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현재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방역 참여를 당부했다

최근 고령층·고위험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 허완
  • 입력 2020.06.22 16:06
(자료사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면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1

방역당국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므로 한동안은 국민들의 방역 참여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는 1차 유행이 2~3월에 있었고 한동안 (신규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었다가 5월 연휴로부터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유행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또 다른 2차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하고 있고, 이러한 유행이 반복되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월 말 한 자릿수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여파로 5월 중순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방문판매업체와 물류센터,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집단·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수도권에 이어 충청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최근 방문판매 업체 관련 확진자 중 60세 이상이 140명으로 (전체의) 55%에 달하고 있다”며 “60세 이상의 중증 또는 위중한 환자들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년 6월20일.
서울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년 6월20일. ⓒASSOCIATED PRESS

 

정 본부장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표는 백신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우리의 의료체계, 방역 체계, 사회 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하면서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와 검역, 접촉자 관리 등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증상, 경증 감염자가 많은 상황에서 유증상자 중심의 방역체계로는 유행을 모두 차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현재의 수도권과 충청권의 유행을 계속 차단하지 못하고 규모가 증가할 경우에는 감염자가 누적되면서 더 큰 유행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같은 개인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사람 간 접촉 최소화”라는 사회 방역이 ”같이 시행되어야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정 본부장의 설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 업체와 물류센터, 대형 학원, 뷔페 식당 등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다. 정 본부장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이 시설들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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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