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님. 마스크 사기 위해 줄 서보셨어요?”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종합질의에서 이학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던진 질문이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저는 마스크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약국 등 여러 군데를 확인해보았다”고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이 의원은 이어 ”총리님은 지금 정부 시책에 따라 마스크를 산다면 언제 살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정 총리는 ”금요일”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의원이 ”오전 9시에 여는 약국 앞에 사람들이 6시부터 줄을 선다. 그런데도 마스크를 못 사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6시부터 줄 섰는데 못 산다는 건 과장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런데도 이 의원이 ”(6시에 줄을 선) 그분이 못 산다는 게 아니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도 못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정 총리는 “6시부터 줄 섰는데 못 사는 것처럼 들린다”고 재차 받아쳤다.
정 총리는 이어 ”제가 확인을 해보니 약국이 250매를 받으면 평균적으로 (모두 판매될 때까지의) 지속시간이 5시간 16분 정도 된다”고 답했다.
한편,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정부는 지난 9일부터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은 월요일, 2와 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와 9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 마스크를 약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