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중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사망 직전 여섯 명의 자녀들과 무전기로 작별인사를 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숨진 선디 루터(42)는 임종 순간에도 자녀들을 만나지 못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자녀들은 병실 문밖에서 무전기로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아들 일라이자 로스 루터(20)는 “병원 직원들이 무전기를 가져다가 어머니의 베게 옆에 놔줬다. 그 덕에 우리는 마지막 말을 나누고 인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웠지만,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서 “동생들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어머니와 나눈 마지막 대화를 전했다.
일라이자 로스 루터를 비롯한 여섯 명의 자녀들은 13~24세로 이뤄졌는데, 이들은 이미 8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를 모두 잃게 되면서 나이가 있는 형제들이 어린 동생들을 보살피며 살아갈 상황에 처했다. 이에 인터넷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는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