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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복장을 규제할 시간에, 남자를 교육하라" 학생들이 학교의 차별적 복장 규제에 항의하며 시위에 나섰다 (영상)

학교는 여학생이 노출 있는 옷을 입으면 ‘남학생에게 방해‘가 된다고 말해 왔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baggyjeanmom

여전히 많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엄격한’ 복장 규정을 지키라고 강요한다. 미국 공연 예술 학교인 나토마스 차터 학교에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더 엄격한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 학교 측은 여학생들에게 ‘노출이 있는 옷을 삼가라‘고 말해왔다. 여학생들이 노출이 있는 옷을 입으면 ‘남학생에게 방해‘된다는 것이다. 이에 학생들은 차별이라고 느끼며 시위에 나섰다. 그들은 단체로 ‘복장 시위’를 감행했다. 

학생들은 단체로 날짜를 지정해 민소매 또는 크롭티를 입고 학교에 등교했다. 그리고 배를 노출하며 그 위에 ‘방해물’이라는 글을 썼다. 평소 학교가 여학생들에게 ”여자의 노출은 남학생에게 방해”라고 한 말을 비꼰 것이다.

 

 ”여자에게만 가리라고 하지 말고, 남자에게 집중하는 법이나 가르쳐라”
 ”여자에게만 가리라고 하지 말고, 남자에게 집중하는 법이나 가르쳐라” ⓒbaggyjeanmom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여자에게만 가리라고 하지 말고, 남자에게 집중하는 법이나 가르쳐라”는 팻말을 들고 학교의 차별에 항의했다. 여학생뿐만 아니라 일부 남학생도 이 시위에 동참했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baggyjeanmom

학생들은 ”우리 몸이고, 우리가 뭘 입든 주의가 산만해지는 건 남자의 문제지 여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팻말은 학교 측을 향해 ”학생들의 짧은 옷이 여러분을 산만하게 한다면, 여러분은 청소년과 함께 일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에비타라는 이 학교 학생은 이 시위 장면을 틱톡에 영상으로 올렸고, 340만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baggyjeanmom

we started this all because our principal was going to have an assembly abt dress code so day of the assembly we did this. (There was a reason)

♬ original sound - Sickickmusic

 

에비타는 학교의 교장이 ”학생들에게 복장 규정에 관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기에, 그날 학생들이 시위했다”고 말했다. 에비타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학교 측은 ”복장 규정을 재검토하기 위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날 ‘복장 불량’으로 정학 등 불이익을 받은 학생도 있었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baggyjeanmom

 

에비타는 ”많은 학생이 현재의 복장 규정이 여성에게 차별을 일삼고, 여전히 문제 발생 시, 모든 걸 ‘여성의 복장’을 탓하는 문화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우리가 행동한 이유다. 학생으로서 우리가 입는 옷이 다른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거나 학습에 방해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baggyjeanmom

 

또 일부 댓글에서 ‘사회는 더 냉혹하다. 직장에서는 더 엄격한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고 말하자, 에비타는 이렇게 답했다. ”우리도 당연히 이해한다. 사회에 나가면 우리도 그런 규율을 따라야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학교를 다니고 있고 배우는 환경이다. 크롭티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많은 학생이 이에 동의했기에 행동했다.”

학교 측 대표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하며 ”학교의 복장 규정은 매우 중립적이며, 여성을 차별하려는 의도가 없다”며 ”학생 중 상당수는 복장 규정을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의 한 선생님은 ”학생들이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에 접근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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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