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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2' 전두환이 미얀마(버마) 아웅산 테러 사건을 피할 수 있었던 건 미얀마 외무장관이 4분 지각을 해서였다

대한민국 부처 장차관 17명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

전두환은 테러를 피했다.
전두환은 테러를 피했다. ⓒSBS

전두환 대통령을 타깃으로 했던 아웅산 폭탄 테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화를 면할 수 있었던 데는 기막힌 우연이 있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는 1983년 10월9일에 발생했던 웅산 폭탄 테러 사건을 다뤘다.

이날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해외 순방 첫 방문국이었던 버마(현 미얀마)를 찾았고, 오전 10시30분 아웅산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었다. 아웅산 묘소는 우리나라로 치면 현충원과 같은 곳이다.

그러나 전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보다 4분 늦게 아웅산 묘소로 출발한 탓에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 그 사이 먼저 도착해 있던 각 부처 장관들이 일렬로 서서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장관들이 있던 건물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테러였다. 이 테러로 부처 장·차관 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14명이 다쳤다.

테러가 발생했을 때 전두환 대통령은 아웅산 묘소를 1.5km 앞두고 있었다. 4분 지각으로 간신히 테러를 피한 전두환 대통령은 혹시 모를 추가 테러에 대비해 원래 머물고 있던 숙소가 아닌 수행원 방으로 피신했다. 그리고 대통령을 포함해 생존자들은 테러 발생 6시간 만에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미얀마를 떠났다.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4분 지각하고 테러를 피했다는 사실에 미얀마 정부는 대한민국 정부의 자작극을 의심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랬다. 아웅산 묘소를 방문하기로 한 당일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기로 돼 있던 미얀마 외무 장관이 약속 시간이었던 10시15분보다 4분 늦은 19분에 도착했던 것.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에 화가 난 전두환 대통령은 똑같이 4분 늦게 외무 장관을 만나러 갔다. 이 일로 예정된 묘소 도착 시간보다 4분 늦게 도착한 전두환 대통령은 테러를 피할 수 있었다.

후에 아웅산 테러 사건의 범인 3명이 미얀마 경찰에 체포됐고, 이들은 북한 최정예 부대 인민무력부 정찰국 특공부대 소속으로 확인됐다.

아래는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목숨을 걸고 촬영한 테러 직후 영상이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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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두환 #테러 #미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