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푸틴과 전쟁을 지지하기 위해 알파벳 ‘Z’가 사용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를 뜻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푸틴 지지자들은 아직 전쟁의 의미를 제대로 알기 어려운 어린아이들까지 동원해 ‘전쟁 선전’을 하며 전 세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러시아의 어린이 호스피스에서는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 약 60명의 어린이 환자와 부모님을 동원했다. 이 러시아 어린이 호스피스 시설을 운영하는 암 자선 단체의 회장인 블라디미르 바빌로프의 강요로 이들은 호스피스 야외 공간에서 지시대로 줄을 섰다. 상공에서 보면 Z처럼 보인다. 이 사진은 드론을 통해 촬영됐다.
이 Z 문양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탱크 및 군용 차량에 새겨져 있으며 명백한 ‘전쟁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이 Z 문양의 굿즈가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빌로프는 자랑스럽게 이 사진을 호스피스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Z로 서있는 동안 어린이 환자들은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주먹을 꽉 쥐었다”고 말했다.
안정윤 기자: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