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격투기 선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유튜브 방송 ‘좀비트립: 파이터를 찾아서’를 통해 길거리 싸움꾼 검증을 진행 중이다. 지난 2회에는 24살 닉네임 ‘수유리 사기꾼’이 출연했는데 멋대로 주먹을 휘두르다 하승진에게 참교육 당했다.
MC 정찬성과 안일궐, 하승진과 만난 수유리 사기꾼은 ”싸움답게 하고 싶다. 핑거 글러브를 끼고 하고 싶다”라며 거들먹거렸는데, 보이는 모습은 굉장히 긴장한 듯했다. 눈에 보일 정도로 몸을 덜덜 떠는 수유리 사기꾼은 ”전과가 17범, 20범 정도 돼요. 저는 어차피 정품이다. 바깥에서 소리 지르는 거 들으셨는지 모르겠다”라며 허세를 부렸다.
안일권은 ”훈장이네. (전과를) 되게 자랑처럼 이야기한다”라고 지적했고, 하승진은 ”원래 조그만 요크셔 테리어 같은 개들이 자기 몸을 지키려고 많이 짖는다. 소리 지르는 거 보니까 진짜가 맞나 의구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수유리 사기꾼은 자동차를 훔쳐서 교통사고를 내서 소년원에도 다녀온 적이 있다며 ”전국 소년원을 다 돌아다녔다. 가장 유명했던 두세 명 중 하나였다”라며 으스대기도 했다. 그렇게 입으로 싸움 실력을 자랑하던 수유리 사기꾼은 파이터 검증이 시작되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1분도 지나지 않아 스파링을 중단시킨 수유리 사기꾼은 주먹 한 번 제대로 뻗지도 못하면서 ”와, X발” ”못 치네”등 거친 욕설만 내뱉었다. 상대를 단 한 번도 타격하지 못한 수유리 사기꾼은 복부를 강타 당하고 난 뒤 끝내 주저 앉았다. “X발 나 싸움 못 하는 거였네”라고 뒤늦게 깨달은 수유리 사기꾼은 ”운동 배워야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하승진은 ”너 사람 많이 때렸다고 했잖아. 너는 너보다 약한 사람만 때리고 다녔던 거다”라고 팩폭을 날렸는데, 수유리 사기꾼은 ”알아요. 이제 인지가 됐다”라며 수긍했다. 정찬성은 ”제일 해주고 싶은 말은, 세상 어디에도 나보다 강한 사람은 있다는 거다”라며 겁 없이 주먹을 휘두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