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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승객 보며 성적 행위하던 40대 남성 승객에게 버스 기사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동종 전력이 있었다.

시내버스 기사가 버스 안에서 신체 부위를 노출한 채 성적 행위를 하다 줄행랑을 치던 40대 남성을 기지를 발휘해 붙잡았다.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늦은 밤 대구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한 여성 승객을 바라보며 성적 행위를 하던 40대 남성이 버스 기사 하상현 씨의 재빠른 행동으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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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SBS

버스 CCTV에는 버스 뒷자리에 앉아있던 여성 승객이 황급히 하차 문 쪽으로 내려오고 옆쪽에 앉아 있던 남성이 황급히 바지춤을 추스르며 여성을 따라 내리려는 모습이 담겼다.

놀란 여성이 버스 기사인 하상현 씨에게 다가가 도움을 요청하자 이를 본 남성이 열린 문으로 달아나려했고, 하 씨가 급히 하차문을 닫아버리면서 해당 남성은 졸지에 버스 안에 갇히게 됐다.

하상현 씨는 SBS에 ”(여성 승객에게) 얘기를 듣자마자 그 남성분이 도망가려고 하기에 제가 문을 다 닫고, 그때부터 제재한 거죠”라며 ”무조건 잡아야 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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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SBS

이에 남성은 화장실이 급하다며 뒷문을 발로 차고 창문을 열어 도주하려 했지만 모두 하 씨로부터 제지당했다. 더욱이 차를 세워 경찰을 기다리는 10여 분 동안 남성은 무릎을 꿇고 문을 열어 달라 호소하는 등 여러 차례 무마와 도주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남성은 이전에도 수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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