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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엄마 봉미선이 29살 동갑내기 세 친구와 이야기하는 영상이 화제다

내가 스물 아홉이 되고 보니 참 봉미선 어렸는데 기특하네.

″짱구야~” 다정스레 짱구를 부르던 목소리를 20~40대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5살이 된 짱구를 돌보고 남편의 출근을 챙기며 짱아까지 낳아 키우는 짱구 엄마, 봉미선의 나이는 만화상 29살에 불과하다. 어렸을 때는 몰랐던 봉미선의 어려움은 내가 비로소 29살이 되어서야 느낄 수 있게 된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스틸컷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신혼여행 허리케인~ 사라진 아빠! 스틸컷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13일 유튜브 채널 ‘Pixid’에 게재된 ‘”너도 29살이야?” 93년생과 짱구 엄마의 대화 (feat.성우 강희선)’라는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세 명의 93년생 여성은 29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라는 설명을 듣고 출연을 했다. 한데 알고 보니 그 29살의 친구가 바로 짱구 엄마인 봉미선이었던 것.

이들은 자신들이 어렸을 때 보았던 만화 ‘짱구’ 속 인물인 봉미선이 29살이었다는 사실에 놀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혜원 씨는 봉미선에게 ”넌 언제 결혼했어”라고 질문하자 그는 “24살에 했다. 너무 일찍 했다. 미쳤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Pixid'
유튜브 채널 'Pixid' ⓒ유튜브 채널 'Pixid'

이어 그는 짱구 같은 애를 자식으로 낳았다면 지금은 감당이 안 될 것 같다면서 ”걔는 지금 몇 살이야?”라고 물었다. 이에 봉미선이 “5살”이라고 답했고 혜원 씨는 ”아 아직도?”라고 물었다. 이에 봉미선이 ”응. 걘 안 커. 거기서 멈췄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1990년 처음 연재를 시작한 이후로 짱구는 30년 넘게 5살이기 때문.

유튜브 채널  'Pixid'
유튜브 채널 'Pixid' ⓒ유튜브 채널 'Pixid'

봉미선은 참가자들을 향해 자신이 상상한 29살은 어땠는지 질문했다. 정수현 씨는 ”당연히 스물 여덟 살엔 결혼을 했겠고 직장인이겠고 집이 있겠고 차도 있겠고”라고 답했고 ”멋진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하고 있을 줄 알았어. 그런데 내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털어놓았으며 혜원 씨는 ”먹고 사는 거 걱정하는 게 제일 크지”라고 답하며 ”서른이 넘어가면 이직을 할 용기가 없어질 것 같고 무서움 공포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봉미선은 ”나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이 나이가 지나면’ 그런 생각하는 걸 굉장히 반대하는 사람이다”라면서 ”나이가 스물아홉이든 서른이든 마흔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아 이 일이 내 일이구나’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위로했다.

이어 봉미선은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는 질문에 ”어떨 때는 행복하고 어떨 때는 힘들다. 결혼을 좀 늦게 하고 내 생활을 더 가졌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짱구가 커가는 걸 보면 보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튜브 채널  'Pixid'
유튜브 채널 'Pixid' ⓒ유튜브 채널 'Pixid'

이어 봉미선 역할을 맡은 강희선 성우가 직접 등장해 참가자를 꼭 안아주며 ”그냥 대충 살아, 대충 살고 뻥치면 돼. 나 열심히 살아! 이러면 되잖아”라며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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