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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대비해 시신 가방 10만 개를 준비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국방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급증을 대비해 시신 가방 10만 개를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Stephanie Keith via Getty Images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국방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요청을 받고 군용 시신 가방 10만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방부는 앞서 비축해둔 시신 가방 5만개 중 일부와 추가 구매한 분량을 더해 총 10만개를 구비해둘 예정이다.

FEMA 대변인은 만일을 대비해 ”신중한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 계획에는 ”영안실과 관련한 만일의 사태”에 대한 준비도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대 24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3월 31일 백악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에서 24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Win McNamee via Getty Images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은 이에 대해 ”특효약이나 마법의 백신, 치료법 같은 건 없다”라면서도 모든 미국인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경우 실제 사망자 수는 전망된 수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곧 완화될 것이라고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솔직히 말하자면 이건 생사가 달린 문제”라며 ”매우 고통스러운,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일 12시 33분(한국 시각)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 6515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는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탈리아(11만 574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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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