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1년 02월 18일 10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2월 18일 10시 43분 KST

'배달의 민족' 김봉진 의장이 재산의 절반인 5500억을 기부해 한국인 최초 '더기빙플레지'에 가입했다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형편이 넉넉지 못했다.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인 5500억을 사회에 환원한다.

© 뉴스1
(왼쪽부터) 설보미씨,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우아한형제들 제공)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봉진 의장은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부 클럽‘으로 알려진 미국의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가입 절차를 밟았다고 전해졌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억만장자들의 ‘기부 선언’ 캠페인으로 아직까지 한국인 가입자는 없었다.

여기에 참여하려면 ‘재산 10억달러 (약 1조 1000억원) 이상,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라는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5000억 원을 기부하더라도 재산의 절반 이상이 안 되면 가입이 불가하다. 현재까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부부 등 전 세계 자산가 약 200여명 이 가입돼 있다.

김 의장은 오래도록 ‘더기빙플레지’가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주식 가치가 2.5배 상승하면서 재산이 1조원 대를 넘어서자 확신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측은 이에 대해 김봉진 의장이 ‘더기빙플레지’의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되었다고 밝혔으며, 한국인 최초, 아시아에서는 중국, 인도를 이어 7번째 가입자가 됐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 뉴스1
(우아한형제들 제공) © 뉴스1

특히,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서에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017년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하고 지킨 것을 ‘인생 최고의 결정‘으로 꼽으며 기부금 사용처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자선단체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구상한다는 것으로 보아 김 의장이 이끄는 새로운 자선 단체의 설립도 예상가능하다. 

김봉진 의장은 수도전기공고를 나와 서울예술대에서 실내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이후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 등을 거쳐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