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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암 환자에게 '희망을 안겨줄' 인공 난소가 개발됐다

"체외수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 김태성
  • 입력 2018.07.03 16:56
  • 수정 2018.07.03 17:00

항암 치료법은 난소 부작용과 함께 불임을 초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젊은 여성 암 환자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걱정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 다행히도 불임에 대한 이런 걱정을 덜어 줄 인공 난소가 최근에 개발됐다. 

덴마크 연구팀의 목표는 암 환자의 생식능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난소 조직으로 제작한 생체공학적 ‘판’, 즉 인공 난소 위에다 특정 인간 난포를 옮겨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더 중요한 건 기존 암세포를 난소 조직에서 떼어내 암 재발 확률을 낮췄다는 사실이다.

생식 전문의들은 이번 연구를 가리켜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칭찬했다. 

ⓒMIRROR-IMAGES VIA GETTY IMAGES

‘생식 생성’의 대표 지타 나르군드 박사는 ”젊은 암 환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뉴스”라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물론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이고 임상 실험을 통해 그 안전성과 효력이 증명돼야 한다. 하지만 그 효과가 증명된다면 여성 암 환자의 삶에 대단한 변화를 의미하는 뉴스가 될 것이다. 난소 이식으로 체외수정이 아닌 자연 임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일부 암 환자들은 수술을 앞두고 생식능력 보존차 자신의 난소를 떼어내 보관한다. 연구팀은 이런 여성들의 난소에서 조직을 추출해 실험했다.

이렇게 떼어낸 난소 조직은 얼린 상태로 유지된다. 문제는 얼린 조직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간 암 재발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백혈병이나 난소 질환 암을 앓은 환자의 난소 조직일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더 높다.

그래서 연구팀은 먼저 난소 조직에 존재하는 세포를 3일간의 화학적 처리 과정을 통해 제거했다.

난소에서 암세포를 없애자 원 조직으로 형성된 ‘판’만 남았다. 연구팀은 초기 단계에 있는 인간 난포를 이렇게 생체학적으로 재형성된 ‘판’ 위에 붙였다. 인공 난소 연구 결과는 바르셀로나에서 7월 2일에 열린 ESHRE 학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수잔 포르스 박사는 ”초기 단계에 있는 녹인 인간 난포는 생체공학적으로 개발된, 암세포를 제거한 난소 조직 판 위에서 재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페리얼대의 스튜어트 레이버리 산부인과 박사는 텔레그래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난소 이식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자연 임신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체외수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큰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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