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도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양궁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밝혀져 화제다.
지난 2019년 광주 전남지역 신문 광남일보에는 당시 광주체육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안산 선수 인터뷰가 실렸다.
광남일보에 따르면 안산은 초등학교 시절 수학을 잘해 별도로 ‘영재수업’을 들을 정도였다. 초등학교 3학년 처음 양궁에 발을 들였다. 양궁을 배우는 동안에도 학원에 다니며 학업에 충실했다. 안산이 양궁을 시작한 계기에는 참기 힘든 유혹이 숨겨져 있었다.
안산은 매체에 “학교에 처음 양궁부가 생기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며 “치킨 등 간식과 유니폼도 준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양궁부에 들어간 그는 1년 내내 활 잡는 법과 활시위를 당기는 방법만 배웠다고.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메달 하나도 얻지 못했던 안산은 양궁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로 “내가 쏘는 화살이 처음부터 반듯하게 10점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낀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어 “이 매력에 빠져 집에서 공부를 계속하라는 말에도 계속 양궁을 했다”고 했다. 양궁 대신 공부를 하라는 부모님을 설득해 결국 광주체육중학교로 진학했다고.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도전하는 안산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에 올랐다. 김제덕과 출전한 혼성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개인전을 통해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도전한다.
30일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세계 1위인 인도 선수 디피카 쿠마리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 매켄지 브라운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 확보에 성공했다.
안산은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었다. 다 이뤘다”며 “개인전은 그냥 내 운에 맡기고 재미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