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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지구 기후 변화에 또 다른 비극으로 남을 것이다

2020년은 자연재해, 지구 기온 상승 등으로 다사다난한 해임이 입증됐다.

기록적인 더위와 계속 녹는 빙하, 맹렬한 산불, 암울한 허리케인 예보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코로나19와 정치 문제에 가려지긴 했지만 기후변화는 잊지 말아야 할 주요한 난제다.

올해가 아직 4개월 넘게 남았지만, 2020년은 이미 자연재해, 지구 기온 상승, 그리고 환경을 위협하는 문제가 심각한 해였다는 것이 입증됐다. 지금까지 우리가 직면한 몇 가지 현상을 살펴보자.

 

기록적인 더위

7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은 지구에서 ‘기록된’역사상 기온이 가장 높은 5위 안에 들었으며, 75% 확률로 올해가 지구상에서 첫 번째 또는 두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다.

7월 29일 노르웨이 롱이어비엔 인근 스발바르 군도에 여름 폭염으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산이 도로와 북극곰 경고 표지판 뒤로 보인다.
7월 29일 노르웨이 롱이어비엔 인근 스발바르 군도에 여름 폭염으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산이 도로와 북극곰 경고 표지판 뒤로 보인다. ⓒSean Gallup via Getty Images

2020년 중 첫 7개월 동안, 육지 및 해양 표면 온도는 두 번째로 높은 기온 기록을 세웠다. 섭씨 14.88도는 2016년에 세워진 기록보다 불과 0.007도 낮았다.

7월에도 20세기 평균보다 0.92도 올라 2016년 기록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7월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북반구는 7월 평균 수온이 평균보다 1.18도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월보다 0.08도 더 높은 온도 기록이다.

 

7월의 육지 및 해양 이상온도
7월의 육지 및 해양 이상온도 ⓒNOAA

NOAA는 ”지난 6년 간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7월이었다. 이는 온난화가 진행되는 기후와 일치한다”고 보고했다. 미국 전역에 걸쳐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뉴잉글랜드, 웨스트 버지니아의 일부 지역을 포함해 새로운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지난 8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의 기온은 54.4도를 기록했다. 이 기록이 검증된다면, 1913년 이후 지구상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온도가 된다.

 

해빙 손실

미국 국립빙설정보센터(NSIDC)에 따르면 7월 북극해 얼음은 2019년 7월 최저치인 7월 기록보다 12만 제곱마일 낮게 나타났다. 올해 7월의 수치는 1981-2010년 평균보다 84만 제곱마일 낮게 나타났다.

이번 얼음 손실은 평균 이상 대기 온도와 광범위한 융해연못(간빙기 당시 북극에봄과 초여름 햇볕으로 얼음 위에 만들어지는 물웅덩이) 개발로 얼음 표면의 빛을 반사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게 된 결과라고 NSIDC는 밝혔다. 이런 기록적인 얼음 손실 뉴스는 캐나다에서 마지막으로 온전한 북극 빙붕(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300~900m 두께 얼음 덩어리)이 붕괴했다고 연구원들이 발표할 때 함께 발표됐다.

캐나다 누나부트에 있는 4000년 된 밀른 빙붕은 7월 말 이틀 동안 면적의 40% 이상, 즉 31제곱마일을 잃었다.

NSIDC에 따르면 캐나다의 빙붕은 1902년 극지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에 의해 발견되었을 때 약 3475제곱마일에 이르는 크기였다. 하지만 2000년대에는 겨우 405제곱마일로 줄어들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이 위성 애니메이션은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캐나다에서 완전히 온전한 마지막 밀른 #빙붕의 붕괴를 보여준다. #Nunavut의 #EllesmereIsland에 위치한 밀른 빙붕은 현재 면적이 약 43% 줄었다. #MilneIceIsland #해빙 #북극 #지상파 #글래시어

루크 코플랜드 오타와대 빙하학과 교수는 성명에서 ”빙붕의 급격한 감소는 기후 변화와 분명히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올여름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균 기온보다 최고 5도나 더 따뜻해졌고, 이 지역은 지구 온난화의 2~3배 수준으로 따뜻해지고 있다. 캐나다에 있는 밀른과 다른 빙붕들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으며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사라질 것이다”

또한 누나부트에 있는 세인트패트릭베이 빙하는 지난달 완전히 사라졌다. NSIDC와 NASA 이미지에 따르면, 1959년에서 2015년 사이에 기존 면적에 비해 단 5%만이 유지됐고, 2015년 기록적인 고온을 기록한 여름 이후 급격히 면적이 감소했다.

기후변화가 지속하면서 북극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질 것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한때 잘 알던 작은 ‘빙하의 죽음’을 보고서야 기후변화가 매우 개인적인 일로 느껴졌다. 남은 건 사진 몇 장과 많은 추억뿐이다.” 1982년 대학원생으로 세인트패트릭베이 빙하 연구를 수행한 마크 세레즈 NSIDC 국장이 말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의 이 지도는 올해 지금까지 발생한 가장 중요한 날씨와 기후 사건들을 보여준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의 이 지도는 올해 지금까지 발생한 가장 중요한 날씨와 기후 사건들을 보여준다 ⓒNOAA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폭염과 건조한 번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대규모 산불 위기를 겪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관리들은 산불이 42만2천 에이커의 땅을 태우고 300여 개의 구조물을 파괴하고 수만 명의 사람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현재, SCU 번개 단지로 지정된 캘리포니아주 최대 화재는 산호세 동쪽에서 시작해서 거의 14만 에이커의 땅을 불태웠다. 이는 지난해 소노마 카운티 전역에 걸쳐 77,700에이커 이상을 태웠던 ‘킨케이드 화재’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화재 기간이 약 75일 연장되었고 더 큰 화재가 증가했다. 관리들은 더 더워진 봄과 여름, 빠른 눈 녹음, 더 지속하는 건조기후 등을 이유로 삼았다.

 

캘리포니아주 산불
캘리포니아주 산불 ⓒASSOCIATED PRESS

2015년의 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화재 시즌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은 ”캘리포니아와 서부 전역의 화재 시즌이 매년 일찍 시작되고 늦게 끝난다”고 보고했다. 기후변화는 이런 추세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가장 파괴적인 20개의 산불 중 절반이 지난 10년 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파괴적이고 가장 치명적인 산불로 기록된 ‘캠프파이어’는 지난 2018년에 발생했다.

새까맣게 그을린 세발자전거 한 대가 캘리포니아주 보니둔의 한 가정집 안에 세워져 있었다. 
새까맣게 그을린 세발자전거 한 대가 캘리포니아주 보니둔의 한 가정집 안에 세워져 있었다.  ⓒASSOCIATED PRESS

허리케인 시즌

기상청은 올해 허리케인이 평균 이상 발생할 거라 예상했는데, 앞으로 기록상 가장 허리케인이 가장 많이 발생 기간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다.

약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계속되는 허리케인 시즌의 첫 두 달 만에 9개의 폭풍 발생이라는 기록적인 수치가 발생했다. NOAA에 따르면 이는 기존의 8월 초까지의 평균 수치보다 7개나 더 많은 수이다.

NOAA는 이달 초 19~25개의 명명된 폭풍, 7~11개의 허리케인, 3등급 이상의 3~6개의 주요 허리케인을 예측하도록 올해 전망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지난 5월 태풍 13~19건, 허리케인 6~10건, 대형 허리케인 3~6건의 예측보다 상향된 수치다.

″올해 우리는 평균보다 더 자주, 더 강하고 오래 지속하는 태풍을 예상한다”고 NOAA 기후 예측 센터의 계절 허리케인 수석 예보자인 게리 벨 박사는 말했다.

NOAA가 예측한 ‘누적 사이클론 에너지(ACE)’ 지수는 일정 기간 중 명명된 모든 태풍의 강도와 지속시간을 측정했는 데, ”초강력 활동 시즌에 대한 NOAA의 임계 값을 훨씬 상회한다”고 그는 말했다.

허리케인 및 태풍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이유로는 대서양과 카리브해의 평균 해수면 평균 온도 상승뿐만 아니라 길어진 서아프리카 우기라는 요소도 포함됐다고 NOAA는 말했다.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

미국 내 올 시즌 9번째 폭풍으로 명명된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는 지난 8월 3일(현지시각) 대서양 연안을 올라오기 전 1등급 폭풍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하여 큰 피해를 남겼지만 도중에 세력이 약해졌다.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남긴 피해
열대성 폭풍 이사이아스가 남긴 피해 ⓒAssociated Press

폭풍은 홍수와 토네이도를 몰고 왔고, 나무와 송전선을 무너뜨렸다. 최소 9명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이 사용할 전력이 끊겼다. 뉴욕시 공익 회사인 콘에드(Con Ed)는 폭풍 이사이아스가 지난 2012년 12월 30일(현지시각) 슈퍼 폭풍 ‘샌디’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준 폭풍이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코네티컷의 네드 라몬트 주지사는 주민 70만 명 이상이 며칠 동안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폭풍의 세력이 강했던 이유는 발생하기 며칠 동안 북쪽 평야에 머무르던 불안정하고 극도로 습한 공기 때문이었다.

토네이도
토네이도 ⓒmdesigner125 via Getty Images

토네이도

일반적으로 4월은 토네이도가 가장 많은 달이 아니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올해 4월 동안 미국에서 350개 넘는 토네이도가 보고됐다. 이는 1970년 기록까지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역대 미국 4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수치다. 올해 4월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지난 2013년 5월, 토네이도로 41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달이었다.

폭풍예측센터에서 2020년 4월은 매우 바쁜 시기였다. 이 타래는 토네이도 사망자가 발생한 3일 동안의 전망 상황을 포함해 이달의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수치를 담고 있다. (NWS 태풍예측센터)

NWS에 따르면, 대조적으로, 5월과 6월에는 평균 수치보다 적은 수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한다. 두 달 모두 합쳐 249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웨더닷컴에 의하면 지난 20년 동안 전통적으로 미국에서는 5월과 6월, 가장 많은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대기과학부 제프 프레임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패턴이었다”면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드물다”고 말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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