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디 심스(11)라는 소년은 불이 난 집에서 네 명의 어린 동생을 혼자 구했다.
평소 브로디의 부모님은 그에게 혹시 집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교육했다.
피플에 따르면 브로디는 ”엄마와 아빠는 만약 집에 불이 나면 다른 동생들을 모두 데리고 집에서 나간 후 119를 불러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각) 부모님이 집을 비운 시각, 집 부엌에서 불이 시작돼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브로디는 ”집안에 연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여동생 시드니가 119에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브로디는 네 명의 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연기를 뚫고 자고 있던 두 살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브로디는 ”동생의 이름을 외치고 울면서 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브로디는 가장 어린 동생을 안고 집이 불에 완전히 타기 전에 다른 동생들과 함께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브로디는 ”장남이 해야 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집에 없던 브로디의 엄마 킴벌리 심스는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무사히 빠져나온 게 기적이다. 평소 응급상황에 대비해 아이들에게 훈련 시킨 게 도움이 됐다. 정말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무사했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브로디 가족의 집은 거의 재만 남았다. 집과 함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 아이들의 아빠가 군대에서 받은 상, 아이들의 장난감과 옷 등 생필품도 모두 타버렸다.
브로디의 이모 하나는 이 가족을 돕기 위해 자선 모금 사이트 ‘고편드미’에 사연을 올렸다. ”연말에 이 아이들이 쓸 장난감이랑 옷이라도 구할 수 있길 바란다.”
현재까지 많은 사람이 이 가족을 위해 기부를 했고 예상 금액을 훌쩍 넘은 약 3만 달러(한화 약 3천550만 원)가 모아졌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