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신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상실을 각오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의원이 그간의 예상대로 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종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통합조정'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무능'하다며 비난했는데 그 이유로 제시한 사례가 흥미롭다. 그의 출마 선언문을 직접 읽어보자:
위기에 처한 국가는 아무나 경영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입니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입니다. (동아일보 4월 5일)
삼디, 아니 쓰리디(3D)프린터
지난 3월말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문재인이 통상 '쓰리디(3D)프린터'라고 일컫는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읽은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를 두고 문재인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삼디'라고 읽은 게 무슨 문제냐는 반박도 나온다.
그런데 정말로 이것이 "무능은 죄악"이라고 비난할 정도로 "심각한 결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