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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한국인이 87일 만에 풀려났다

Hands tied with rope on a black background.
Hands tied with rope on a black background. ⓒpapa42 via Getty Images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인근 해상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의 습격을 받아 납치됐던 한국인 선장이 14일 피랍 87일 만에 풀려났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우리 국적의 화물선 동방자이언트호는 지난해 10월 20일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필리핀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인 아부사야프로부터 습격을 받았으며, 한국인 선장 A씨와 필리핀 국적의 선원 1명이 납치됐다.

외교부는 "민다나오 인근 홀로(Jolo) 섬 현장에서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 40분께 A씨가 석방됐다"면서 "A씨는 마닐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거친 후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피랍 이후 민다나오 인근 홀로섬에서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피랍 이후 화물선 선주회사 측 등은 그동안 무장단체와 물밑 교섭을 해왔으며, 치열한 협상 끝에 결국 석방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단체 측은 석방 조건으로 돈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도 피랍사건 발생 직후부터 외교부 본부에 관계부처로 구성된 사건 대책본부와 주필리핀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현지 대책반을 가동, 선사 및 A씨 가족 등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다각적인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

당시 해적 10여 명이 스피드보트를 타고 화물선에 접근해 무기로 위협하며 이들을 납치한 뒤 다시 스피드보트를 타고 도주했었다. 함께 승선하고 있었던 다른 선원 18명(한국 국적 3명, 필리핀 국적 15명)은 해적이 접근하자 배 안의 긴급방호시설로 대피해 납치 위험에서 벗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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